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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물 교열

교정교열의 방법론 023. 드러냄표로 작은따옴표를 사용하라 [원문]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 중 하나는 동독 출신인 볼프강 레온하르트 Wolfgang Leonhard 교수가 가르친 "소련의 역사"였다. [풀이] 문장 부호 사용 규정에 따르면 큰따옴표는 주로 대화나 인용 등에 사용하고, 작은따옴표는 따온 말 가운데 다시 따온 말이 있거나 마음 속으로 한 말, 강조 등의 상황에 사용한다. [교열 제1안] 지금까지 내 기억에 남아 있는 수업 중 하나는 동독 출신의 볼프강 레온하르트 Wolfgang Leonhard 교수가 가르친 '소련의 역사'이다. | 글말닷컴 http://www.geulmal.com 더보기
교정교열의 방법론 022. 문맥에 맞는 역주를 개발하라 [원문] 어머니에게 다행스럽게도 야구장에는 예일대에서 법학교수로 재직했던 월리엄 하워드 태프트William Howard Taft(법률가이자 정치가,미국의 27대 대통령)를 위해 고안된 두 배 크기의 좌석이 본류 뒤쪽에 있었다. [풀이] 저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가운데 하나로 저자의 배경지식과 독자의 배경지식을 동일시하는, 이른바 의미 공유에 대한 착각을 들 수 있다. 위의 예문에서 미국 독자가 아닌 이상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가 뚱뚱한 인물이라는 사실은 생략할 수 없는 신정보에 속한다. 따라서 역자는 원문의 내용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의미 전달이 쉽지 않을 경우에 문맥에 맞는 역주를 반드시 개발해야 한다. [교열 제1안] 어머니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예일대 야구장에는 법대 교수로 재직했던 월리엄 하워드 태프.. 더보기
교정교열의 방법론 021. 가운뎃점을 활용하라 [원문] 세계가 미국을 주시하고 있었으며, 공화, 민주 양당은 이 난국에 대처해야 했다. [풀이] 반점은 같은 자격의 어구를 열거할 때 쓰고, 가운뎃점은 열거된 여러 단위가 대등하거나 밀접한 관계임을 나타낼 때 쓴다. 위의 경우에 대등절을 연결할 때 사용한 반점 뒤에 또 다시 반점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반점을 대신해 가운뎃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교열 제1안] 세계가 미국을 주시하고 있었고, 공화 · 민주 양당은 이 난국에 대처해야 했다. [교열 제2안] 세계가 미국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화, 민주 양당은 이 난국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했다. | 글말닷컴 http://www.geulmal.com 더보기
교정교열의 방법론 020. 외국인의 middle name을 생략하지 말라 [원문] 조지 부시 대통령은 흑인들에게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참고] George Bush doesn't care about black people. [풀이] 서양인은 이름(first name)을 앞에 쓰고 성(last name)을 뒤에 쓴다. 이름과 성 사이에는 세례명을 쓰거나 존경하는 사람의 이름을 쓴다. 이를 middle name이라고 하는데, 기념하는 의미가 강하므로 생략해도 무방하다. 특히 피카소나 사라사테처럼 middle name이 긴 경우에는 생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생략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실례로 미국의 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는 아버지와 이름뿐만 아니라 성도 같다. 따라서 반드시 middle name을 써야 하는데, 이니셜로 써도 무방하다. 즉 아버지 조지 허버.. 더보기
교정교열의 방법론 019. 텍스트만 보지 말고 컨텍스트를 봐라 [원문]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 대회에서 케리는 전 동료 선원을 초대하고 거수경계를 하며 대통령 후보자 지명권을 수락했다. "저는 존 케리입니다. 임무를 말씀해주십시오." [참고] At the Democratic National Convention in Boston, Kerry invited former shipmates and accepted the nomination with a salute. "I'm John Kerry, and I'm reporting for duty." [풀이] 위의 참고문을 번역할 때, "former shipmate"를 "전 동료 선원"으로 번역하면 존 케리는 전직 선원이 되고 만다. 또한 "reporting for duty"를 "임무를 말해주세요."로 번역하면 존 케리는.. 더보기
교정교열의 방법론 010. 관용적 표현은 의미 너머에 의미가 있다 [원문] "나는 용감한 자들을 사랑한다. 하지만 양날의 칼이 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누구를 벨 것인지도 알아야 한다." (p. 369) [참고] "I love the brave: but it is not enough to be a swordsman, one must also know against whom to be a swordsman!" [풀이] 흔히 '양날의 칼'이란 처음 의도했던 것과 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행동을 경계할 때 사용하는 관용적 표현이다. 날이 양쪽에 있는 칼을 가리키는 말이라면 굳이 '양날의 칼'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보다 검(劍)이라는 말을 사용하거나 "날이 양쪽에 있는 칼"이라는 식으로 풀어서 사용하는 것이 무난할 것이다. 그렇다면 위의 예문에서 '양날의 칼'이란.. 더보기
교정교열의 방법론 009. 문화를 교열하라 [예문] 거품이 이는 포도주로 간질여지는 것처럼, 나의 영혼은 매운 공기로 간질여져서 재채기를 한다. 재채기를 하고는 자신을 향해 환호한다. 건강하시오! (p. 331) [참고] My soul, tickled by sharp breezes as with sparkling wine, snnezes - sneezes and and cries to itself: Bless you! [풀이] 위의 예문에서 "거품이 이는 포도주"란 샴페인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무작장 '샴페인'이라고 교열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1844년부터 1900년대의 독일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성급한 행동이다. 즉 번역가 못지 않게 교열가는 해당 언어의 문화를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샴페인과 같은 종류의.. 더보기
교정교열의 방법론 008. 단어와 단어의 충돌을 막아라 [예문] 이제 양치기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변화한 자, 빛에 둘러싸인 자로서 그가 웃고 있었다! (p. 283) [참고] No longer a shepherd, no longer a man - a transformed being, surrounded with light, laughing! [풀이] 위의 예문에서 양치기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자란 도대체 누구일까? 왜 니체는 양치기와 인간을 구분하여 말한 것일까? 설마 양치기를 인간보다 못한 존재라고 여긴 것은 아닐테고, 그가 "빛에 둘러싸인 자"가 되었다는 대목에서 어렵지 않게 예수를 떠올릴 수 있다. 따라서 양치기는 양을 치는 자, 즉 목자가 아니라, 자라투스트라가 바라본 예수와 같은 존재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그는 예수와 같은 존재를 어떻게 생.. 더보기